어떤 한 사람을 봄비같이 좋아하게 되었다.

좋아하면 꼭 닮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아무튼 나는 그런다.

그의 멋짐을 옮아보고자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다.

역시 만들면서 느꼈다
보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은 와인과도 같다
숙성도로 매겨지는 가치 차이 말이다.

어찌저찌해서 나흘 정도 걸려서 만들었다

알고 보니 비밀번호를 헷갈려 생긴 문제였다
대문자와 소문자 차이는 와인의 숙성 정도였다

대단한 차이라, 이 말이다.

이제 홈페이지를 꾸밀 차례다

이건 마치 목마르고 배고픈데 돌멩이 하나만 보이는 격이다
아는 것도 되는 것도 없다는 뜻이다.

내 필명을 대문짝만하게 써야겠다

에휴, 별로였다. 그렇다면 내 필명으로 뜻풀이를 해야지
해봤다
위의 사진과도 같이 많은 뜻이 만들어졌다
누가보면 내가 뜻 가지고 만든 이름인 줄 알겠다

물론 정말 아니다.
그냥 책을 읽다가 생각했다. 그 책 작가 이름을 훔쳤다.
기분 좋은 말은 아니지만 사실이다.

아무튼 고역 끝에 걸어놓았다

사실 그리 어렵게 고민하진 않았다
그냥 나도 조금은 있어 보이고 싶기에.
그리고 보니 더 이상의 진전이 없다.

때려쳤다. 아주 잠시만
그리고 글을 올렸다.

그리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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